100분 토론 - 왜 진중권만 가지고 그래?
SPD Life 2007/08/10 15:36진중권 교수 덕에 디워의 내용을 대충 알아버린 것 같기는 하지만, 뭐 어떠랴. 어차피 줄거리가 중요한 영화가 아닌걸.
먼저는 대체, 왜 디워가 이렇게 토론이 되어야 하는 상황까지 왔냐는 것이다.
평론가들은 평론을 해야하고, 관객은 영화와 함께 평론을 보며, 또한 자신만의 영화보기를 만들면 된다.
만일, 도무지 그 평론에 대하여 이해할 수가 없으면 그것은 담론으로 만들어 함께 대화해야한다.
그러나, 현재의 사태는 대화를 하자는 모습이 아니다.
진중권 교수가 약간 선을 넘은 태도를 보였음은 인정하나, 모든 패널 중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필요한 이야기를 했다. 정말 이 현상과 영화 안에서 적절한 비판을 보였고, 무엇이 정말 필요한 가를 보여줬던 것 같다.
물론, 진중권 교수가 신이 아닌 이상 모든 것에 정답을 제시했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래도 자신의 주관을 충분한 개연성을 가지고(그러니까, 토론에서 계속 이야기 되었던 그 개연성 말이다.) 설명했다. 오히려, 나는 김천홍 기자와 하재근 평론가의 안일한 토론 자세가 정말 답답하고 짜증스러웠다.
특히, 나를 가장 분노하게 한 것은 하재근 평론가의 이야기이다.
"한국의 영화가 미국보다 못하니까 필요한 것이 스크린 쿼터이고, 독립영화가 재미없으니 필요한 것이 마이너 쿼러이다"라는 말은 정말....이 사람이 왜 여기에 출연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부분이었다.
한국의 영화가 미국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영화 산업 구조가 미국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스크린 쿼터이다. 독립 영화가 재미없기 때문에 마이너 쿼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자본의 제약때문에 적절한 기회를 배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마이너 쿼터이다.
디워를 보며 스크린 쿼터, 마이너 쿼터를 운운하는 것은 정말 넌센스이다. 한국에서 어마어마한 스크린을 확보했고, 미국에서도 한국 영화사상 최대 스크린을 확보한 상황에서 디워의 심형래가 약자라는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
난 개인적으로 심형래 감독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다. 오히려 그의 노력이 잘 열매맺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정말 비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인터넷 열기가 겁나는 시점이다...이건 거의 집단의 히스테리로 느껴질 정도....
아무래도 디워가 미국에서 개봉하면 보긴 해야겠다.
그래야 뭐라도 할 말이 있지....정말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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