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공부시키기...
SPD Life 2007/05/18 00:52워낙 미끄럼틀을 좋아해서, 집에 하나 장만하려고 하던 차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정보를 얻어 좋은 가격에, 아주 만족스러운 것을 얻었다.
물론, 해린이가 즐겁게 놀지 않으면 모두가 헛수고이겠지만...
미끄럼틀을 파신 아주머니도 이 미끄럼틀의 주인이 아닌가 보더라.
아는 친구가 한국에 들어가게 되어서 대신 팔아준다고.
와이프가 물었다.
"왜, 아주머니께서는 안쓰세요?"
"아, 저는 애들이 이제 공부해야하는 애들이라..."
"애들이 벌써 다 컸나봐요?"
"이제 5살 3살이니 공부해야죠..."
미끄럼틀 집에 놔두면 애들 공부 방해될까봐 그냥 판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애들은 5살, 3살.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는 정말 저 나이때 공부가 미끄럼틀에서 노는 것보다 중요할 나이가 된 것인가.
미끄럼틀에서 노는 시간이 아까울 나이인가?
아니면 미끄럼틀이 정말 공부를 방해할만큼 매력적인가...등의 그 아이들의 나이와 미끄럼틀은 연관짓는 생각.
둘째는, 내 아이에 대한 생각이었다.
정말 우리 애도 2~3년 안에는 학교와 공부라는 어떤 틀 안에서 경쟁하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구나.
깊이 생각은 안했지만, 잠시 소름이 끼치도록 무서웠다.
지금은 아무리봐도 아무것도 모르는 애일뿐인데, 대체...저 애들을 어떻게 구속한다는 건지.
난 "우리 애들은 가족들이 좋은 곳으로 놀러갈 기회가 생기면, 학교를 빼서라도 데려갈꺼야. 그게 더 좋은 공부지"라고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신이 없어진다. 그래도 되나 싶어서.
내가 말한 것은 그저 쿨 해보이기 위한 철없는 아버지의 이야기일 뿐인 것인지.
------------------------------------------------------------------------------------
어쨌든 해린이는 미끄럼틀을 잘 타고 논다.
난 지금 그 모습이 좋다. 빨리 안컸으면 좋겠다.
'SPD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황당한 말 실수...(유머) (3) | 2007/07/10 |
|---|---|
| 위로와 격려... (2) | 2007/06/03 |
| 아이들 공부시키기... (5) | 2007/05/18 |
| RSS를 사용하다보니 (1) | 2007/05/11 |
| 식곤증. (1) | 2007/05/05 |
| 프로페셔널... (2) | 2007/04/26 |
